가상자산 시장은
유료 픽방의 픽이, 세력의 펌핑 일정이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의 전부다.
재단의 공지, 인풀루언서의 트윗이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의 전부다.
코인을 하다보면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코인은 변동성이 커서 주식시장보다 템포가 훨씬 빠르다.
시간 비용도 돈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매일 몇 분 ~ 몇 시간 사이에 여러 종목들이 몇 십 퍼센트씩 등락한다. 가끔 1000%도 넘나든다.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 중에 6000%가 나오기도 했다. 하루 안에 발생하는 일이다(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돈을 벌면 경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열심히 트레이딩을 하는 것보다 세력의 연줄을 찾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그리고 재단의 트윗, 텔레그램 공지, 거래소 공지 등이 나오면 봇들이 바로 매수 매도한다. 프로그램이 지배하는 거야 잘못된 건 아니지만 수동으로 트레이딩을 하는 것과 프로그램을 배워서 하는 것과의 차이는 매우 크다. 사람의 힘으로 좁힐 수 없다.
아무튼 매일 펌핑하는 코인들을 보면 세력은 참 돈 벌기 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현실이다. 코인은 아직 이런 것들을 규제하지 않는다. 규제를 안하기 때문에 기회이기도 하지만 같은 이유로 위험하기도 하다. 큰 위험을 감수하고 큰 기회를 잡기 위해 코인에 뛰어든 사람이 많다.
하지만 COVID-19으로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고,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부터 경제 분위기가 안 좋아져서 많은 사람들이 고점에 물리고 청산당했다. 물론 하락장에도 기회는 계속 있다. 하지만 대부분 세력들의 놀이터다. 돈을 넣어두고 가만히 앉아있었더니 부자가 되었던 2020년 2021년은 지나갔다. 그렇게 부자가 되어 실력으로 부자가 된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중에 대부분은 자신이 실력으로 돈 번 줄 알고 2022년에도 투자하다가 크게 잃었을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돈을 벌었다면 그것이 곧 승리다.
아무튼 열심히 일해서 매달 꼬박꼬박 저축하고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가면 되는 그런 세상은 아니다. 이렇게 한 면으로만 살아가는 삶이 과연 좋은 삶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들은 사실 늦어도 20대 때에는 다 고찰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평범함에 녹아들어 우물 안에서 살다보면 삶의 이런 속성들을 40이 넘어서야 깨닫기도 한다.
코인 트레이딩을 하며 돈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경제를 보는 눈이 생기는 건 순기능이고, 투자에 중독되며 돈을 잃는 것은 역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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